모두예술극장, 장애감수성 담은 해외희곡 3편 선보여

각 작품 연출은 전인철·강보름·신재훈이 맡아...

모두예술극장 새해 첫 기획 프로그램 ⓒ모두예술극장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새해 첫 기획 프로그램으로 해외 희곡 3편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모두예술극장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3편의 공연 '더 힐링 (원제 The Healing)', '크립스 (원제 Creeps)', '볼링의 역사 (원제 The History of Bowling)'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더 힐링'(작 사무엘 D. 헌터·연출 전인철)은 조의 장례식 다음날 밤,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그의 집에 모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크립스'(작 데이비드 프리먼·연출 강보름)는 장애인이 근무하는 보호작업장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통해 장애인을 억압한 제도에 주목한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주인공 피트, 짐, 샘, 톰, 그리고 마이클은 단조롭고 비인간적인 작업환경과 억압적인 직원들의 태도에 불만을 느낀다. 뇌성마비 장애인 남성으로서 겪는 좌절과 꿈을 담은 이들의 대화는 분노와 유머, 존엄과 존중에 대한 깊은 갈망을 표현한다.

'볼링의 역사'(작 마이크 어빈·연출 신재훈)는 작가이자 장애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는 마이크 어빈의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대학 캠퍼스다. 휠체어를 탄 척과 뇌전증을 숨기며 살아온 루, 시각·청각 장애인이자 척의 절친한 친구 코넬리우스의 코믹한 로맨스와 관계가 펼쳐진다.

전인철 연출의 '더 힐링'은 1월 17일~18일, 강보름 연출의 '크립스'는 21일~22일에, 신재훈 연출의 '볼링의 역사'는 24일~25일에 각각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향후 일부 작품은 본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예술극장 관계자는 "장애를 다루는 시대별 해외 희곡 작품을 조명하여 국내 창작 활동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이라면서 "해외 희곡 원작을 세 명의 연출자가 각각 새롭게 해석한 낭독공연은 일상과 관계 속에서 치유의 의미를 찾고, 장애인의 삶을 탐구한다"고 밝혔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