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점 폐점과 관련해 “일방적인 폐점 결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면세점 사업을 위해선 특허권이 필요한데, 폐점 역시 특허권 반납이 이뤄져야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실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2026년까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특허권을 받았다. 폐점을 위해서는 세관과 관련 논의를 통해 특허권을 반납해야 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 퇴점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힘들어 1월 24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면세 특허권을 반납하고자 세관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하고, 고환율로 업계 전체가 침체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부산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부산점은 시내면세점이어서 더 상황이 안 좋았다는 게 신세계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매출 감소로 철수한 브랜드도 많다”면서 “입점 브랜드들이 계속 철수하고 있고, 브랜드가 빠지면 매출이 더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유신열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에는 희망퇴직을 받는 등 긴축에 나섰으며, 연말부터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주 5일로 단축해 운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