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성수품 할인에 900억원 지원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5년 설 명절 대책’ 발표

통행료 면제 자료사진 ⓒ김철수 기자

정부가 이번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모두 면제하기로 했다. 성수품 할인 지원도 확대한다. 농축수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900억원을 투입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 규모도 확대한다. 

9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설 명절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이달 28일부터 설 연휴 마지막인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모두 면제해 준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열차표 할인 지원도 계획됐다. 27일부터 31일까지 중 설 당일을 제외하고 KTX, SRT 역귀성 티켓을 30~40% 싸게 살 수 있다. 특히 인구 감소지역 철도 여행상품의 경우 절반 값에 이용할 수 있다.

또 24∼30일까지는 초·중·고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하도록 유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할 방침이다. 고속버스·철도·항공·여객선 등은 증편 운행된다.

28∼30일간 국가 유산·미술관은 무료로 개방된다. 무료 개방 시설은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와 국립공원 직영주차장 요금도 무료다.

붐비는 전통시장 자료사진. 2021.2.5. ⓒ뉴스1

성수품 공급량 1.5배 늘리고, 할인 지원에 900억원 투입
…온누리상품권 환급 규모도 확대키로


설 명절 기간 성수품 공급도 확대한다. 정부는 설 명절 16대 성수품을 선정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5배인 26만5천t 수준으로 늘린다. 그중 배추·무·사과·배는 정부 보유 물량을 평시의 3.9배까지 확대하고 과일류는 할당 관세를 도입한다.

특히 최근 가격 수준이 높은 배추와 무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출하조절시설 등으로 가용물량 총 1만1천t을 하루 200t 이상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명절 때 수요가 늘어나는 사과·배도 약 4만t(평시의 5.6배 수준)을 집중 공급한다.

소·돼지고기는 주말 도축장 운영 등을 통해 보통 때의 1.4배 수준인 11만t으로 공급량을 맞추기로 했다. 닭고기와 계란도 평소보다 각각 1.4배·1.8배 수준으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명태·오징어 등은 정부 보유물량 1만1천t을 마트·시장 등에 직접 공급해 시중가보다 최대 50%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 판매를 위해 총 900억원을 지원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소비자는 농축산물을 정부 할인지원(20%)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20%)을 포함해 최대 40% 싸게 살 수 있다. 이중 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마트 자체 할인(최대 30%)을 더 해 최대 절반 값에 구매할 수 있다.

정부 할인지원 한도는 유통업체별로 매주 1인당 최대 2만원이다.

작년 180억원 수준이던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규모도 270억원으로 확대한다. 환급행사 참여 시장도 전년 대비 75개 늘어난 280개소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수산물을 3만4천원~6만7천원 구매하면 1만원의 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6만7천원 이상 구매시에는 2만원의 상품권을 환급받는다.

오는 10일부터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10%에서 15%로 상향된다. 이 기간 디지털 결제액의 15%를 1인당 최대 8만원까지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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