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향한 극우단체의 ‘도 넘은’ 협박 메시지... “양경수 내가 죽인다”

민주노총 홈페이지 노동상담 게시판에 올라온 협박 게시물 ⓒ민주노총 제공

내란범 윤석열 탄핵의 최전선에 있는 민주노총을 향한 극우단체들의 협박이 도를 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물론 민주노총 위원장과 그의 가족을 향한 살해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모양새다.

1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민주노총 홈페이지 노동상담 게시판에는 협박 내용을 담은 메시지가 급격히 증가했다.

협박 게시물에 “민노총 찢어 죽이고 싶은데 방법 문의드립니다”, “민노총 행태가 너무 역겨워 탱크로 밀어버리려고 합니다”, “민주노총 간부급 니들 조심해라, 내가 다 처단 할 수 있으니깐”, “화염병 처맞을 각오 하라” 등 섬뜩한 내용들이 담겼다.

특히 일부 게시물은 민주노총 위원장인 양경수 위원장과 그의 가족을 직접 언급하며 살해하겠다고 했다. 이 게시물 작성자는 “목 씻고 기다리고 있어라. 양경수 넌 특히나 길 걷다 보이면 즉시 XX줄 테니까”라며 “너희 가족들까지 몽땅 지옥 끝까지 XXX 주기 전까지 이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처럼 극우단체들의 협박이 극에 달하자,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체포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보수 극우의 백색테러가 일어나지 말란 법이 있겠느냐”며 “1991년 백골단의 쇠파이프로 사망한 강경대 열사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해 5월 11인의 열사를 떠나보냈다. 정치깡패가 부활해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을 다 때려잡은 보수의 시대로 되돌리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대통령이란 자가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더니, 정치깡패가 부활하고, 극우시민이 민주노총을 살해 협박하기까지 이르렀다”며 “더 이상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유일한 길을 윤석열 체포 구속뿐이다. 민주노총은 윤석열을 관저에서 수갑 채워 끌고 나와, 국격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윤석열을 지지하는 ‘반공청년단’은 국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예하 조직으로 백골단을 운영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백골단은 1980~1990년 집회·시위 현장에서 사복차림으로 시위대를 잔인하게 전담했던 경찰부대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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