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는 모습. (자료사진) 2024.12.14. ⓒ대통령실 제공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한 달째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확산 중인 산불과 관련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달 12일 대통령실을 찾아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서겠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녹화한 뒤 공식으로는 한 달째 관저에서 칩거 중이다.
윤 대통령은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오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릴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