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5.01.15. ⓒ뉴스1'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구치소에서 편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페이스북 '윤석열' 계정을 통해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 10시 33분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안녕하신가"라며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편지는 이날 오후 5시 40분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 구속 여부를 가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