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별도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법원 정문에 설치된 취재진 포토 라인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4분경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용 승합차를 타고 오후 1시 26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했다.
경호 차량이 호송차 주변을 둘러싼 형태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 밖을 나온 건 지난 15일 체포 구금된 이후 사흘 만이다.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서부지법 당직 법관인 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변호인단 8명이 출석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는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를 비롯해 6명의 검사가 출석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될 당시 입은 정장 차림으로 심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들은 법정에 들어서며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내란죄 수사 자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를 판사에게 분명히 밝히기 위해 (윤 대통령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윤 대통령은 전날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 뒤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다고 했지만, 이날 오전 출석으로 입장을 바꿨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따라서 현직 대통령의 영장심사 출석 역시 전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