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리뷰]분노에 눈 뜬 하정우의 하드보일드 영화 ‘브로큰’

몇몇 아쉬움 있지만, 팽팽한 긴장감으로 여운...오는 2월 5일 개봉

영화 '브로큰' ⓒ영화 스틸컷


배우 하정우가 새 작품으로 돌아왔다. 영화 '브로큰'이라는 작품이다.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이 함께 출연하는 작품으로 줄거리도 흥미진진하다. 작품에서 하정우는 죽은 동생 석태의 죽음을 추적하는 형 민태를 맡았다.

영화의 큰 줄기는 물불 가리지 않는 민태의 끈질긴 추적이다. 민태는 과거 창모파 조직원으로 활약했지만, 이젠 조직 생활을 접고 평범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동생의 죽음을 접한 후, 민태와 민태 주변의 온도는 확 변해 버린다. 하정우는 분노에 눈을 뜬 민태 연기를 소화해 내고, 관객은 하정우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또한, 그간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황해' 구남이 캐릭터도 묘하게 오버랩 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해내 흥미를 더했다.

영화는 중반 무렵, 소설가 호령 캐릭터를 투입시킴으로써 영화적 활기를 띠었다. 호령이 쓴 소설 속에 동생 석태의 죽음과 관련 있는 힌트들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호령 역할을 맡은 배우 김남길은 사건의 연루자인지 아니면 단순한 소설가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내며 중심을 잘 잡아줬다.

영화는 석태의 아내 문영, 창모파 보스 창모, 소설가 호령 등 인물과 사건들이 더 긴박하게 얽히고 설킬 기회들이 있었지만, 몸집을 불리기 보다는 민태의 추적에만 집중한다. 이 점은 양날의 칼로 작용한 듯 하다.

민태의 추적에 집중함으로써 관객에게 빠져나올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이유 불문, 거친 격동의 추적기라 할지라도 관객이 캐릭터에 빠져들고 응원하게 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부족했다. 민태라는 캐릭터가 대표적이었다.

또한, 영화에 활기를 줬던 호령의 역할도 후반부로 갈수록 흐지부지해지는 느낌이었다. 영화의 방점 같았던 문영도 큰 입체감 없이 마무리됐다.

영화 '양치기들'(2016)로 영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김진황 감독의 작품이다. '브로큰'은 몇몇 아쉬움은 남지만,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늦춰지지 않는 추적은 볼만한 긴장감을 제공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빛이 났다.

영화는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영화 '브로큰'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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