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 공산당 '흑묘백묘론' 꺼내"...민주당 "인식 수준에 한숨"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31. ⓒ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실용주의 성장을 언급하며 꺼낸 '흑묘백묘' 비유를 두고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겨냥, "민생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과거 중국 공산당이 내놓았던 흑묘백묘론까지 끄집어냈는데,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권 위원장은 "많은 국민들은 '지금도 이 정도인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라도 하면 나라 전체가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많은 청년들이 대한민국이 제2의 홍콩이 되는 것을 막겠다며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회복과 성장' 전략을 언급하며 흑묘백묘론을 꺼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여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다.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흑묘백묘론은 중국의 개혁과 개방 정책을 이끈 덩샤오핑 전 국가주석의 실용주의적 관점이다.

민주당은 권 위원장의 "공산당" 주장에 "비유조차 경직된 이념 논리로 비난하는 인식 수준에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원혁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 "이념과 진영을 떠나 흔히 써온 표현을 이용해 야당에 '친중'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야비한 속내도 한심하다"며 "유치한 말장난을 당장 멈추고,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을 위해 진지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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