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3. ⓒ뉴시스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3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당이 하나가 돼서 2030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견 참석자 중 한 명인 나 의원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당에 이 같은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줄 탄핵을 비롯한 예산 삭감, 이런 것으로 인해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대통령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러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고 나 의원은 전했다.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재차 역설한 것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감사원장까지 탄핵에 이르는 그런 과정을 보면서 사실상 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재로 되면서, 어떠한 국정도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을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어떻게든지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치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은) 현재 여러 가지 국제 정세, 또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했다"며 "국회의 상황, 특히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인 행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권 비대위원장, 권 원내대표, 나 의원은 약 30분 동안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별도의 브리핑 없이 국회로 돌아갔다.
나 의원은 '오늘 면회는 당 공식 입장인가, 개인 입장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접견을 오게 됐다"며 "(지도부인) 권 원내대표와 권 비대위원장 두 분의 입장은 제가 대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