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담임을 맡은 전광훈 씨가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돼 경찰에 입건됐다. 전 씨는 그동안 “국민저항권을 밀고 나가야 한다”,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 등의 문제 발언을 해왔다. 이런 발언에 영향을 받아 서부지법 폭동에 나선 이들 가운데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등 극우 성향의 개신교 신자들이 상당수 끼어있었다.
전 씨는 그동안 종교적 의미를 덧씌운 극우 정치 메시지로 논란을 빚어 왔다. 예배 시간 설교를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지난 2019년부터는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주도하면서 각종 극우 발언과 “하나님 까불면 죽어” 등 신성모독 발언을 계속 이어왔다.
이런 발언과 정치 행보 때문에 2019년 이후 개신교 주요 교단에서 여러 차례 전 씨와 관련해 이단 결의를 논의해왔다. 지난 2020년 2월엔 8개 교단 이대위가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라는 전 씨의 발언과 관련해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도 전 씨에 대해 일부 교단에서 ‘이단성이 있어서 교류 금지’(예장 고신), ‘집회 참여 금지 촉구’(예장 합동), ‘집회 참석 금지 권면’(예장통합)을 결의하는 데 그쳤다. 전 씨에 대한 교단 차원의 이단 결의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개신교 주요 교단이 전 씨에 대한 이단 결의를 미루는 동안 전 씨의 행동은 점점 과격해졌다. 전 씨의 극우 메시지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며 과격 행동에 나서는 일을 막고, 개신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개신교 주요 교단은 전 씨에 대한 이단 결의를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