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출신 박선원, 윤석열 '홍장원 약점' 주장에 "깨끗...그런 일 없다"

국민의힘 '야당 곽종근 회유설'에는 "항의 방문 때 본인이 먼저 와 설명"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01.14. ⓒ뉴시스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가 지난달 6일 박 의원에게 넘어가며 내란 몰이가 시작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이자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지난해 7월부터 (윤 대통령이) 계엄할 것을 주장하고, 지난해 8월부터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을 김용현 경호처장이 자기 공관으로 부른 것은 '내란 예비 음모'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내란은 모의한 순간부터 추상적 위험범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라며 "그걸 지금 자행한 자가 누군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을) 한 사람이 왜 그런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냐"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 측이 홍 전 차장에게 '대북 공작비 예산 유용 의혹으로 약점 잡힌 거 아니냐'고 물은 데 관해 박 의원은 "제가 국정원 1차장 전에 기조실장을 했다. 해외와 국내 자산관리를 다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며 " 이걸 계속 점검하고, 두 번 감사관 보내고, 감찰까지 다 해서 깨끗하게 정리된 문제다. 그런 일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대부분 거부한 데 대해서는 "'국민께 죄송하고 참담하다' 공개적으로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한 사람인데, 지금 윤석열이 어떻게든 살아 돌아와야 자기도 살 수 있다(는 태도)"라며 "본인이 곧 재판에 나가야 해서 불리한 증언은 못하고, '그런 적 없다' 부인도 못 하고 답변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이 '수방사 B1 벙커는 국가중요시설이라 체포·구금 시설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그러한 불법적인 (윤 대통령의) 주장을 본인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걸 입증하는 거다. 이번 계엄령이 불법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전날 내란특위 국회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계엄 관련 증언은 야당의 회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박 의원은 "말이 안 된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 국방위원 항의 차원으로 (특전사를) 방문하니, 곽종근 사령관이 허겁지겁 내려와 바깥 면회실로 왔다. 의자 몇 개 있고, 탁자 몇 개 있는데 앉아서 상당히 초라하고 누추한 곳에서 유튜브 방송 겸 국민에게 알리는 인터뷰를 한 것"이라며 "(곽 사령관) 본인이 먼저 김병주 의원 질문에 대해 쭉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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