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야당, 계엄 전 178회 퇴진·탄핵 요구...국회 시정연설 때 박수 한 번 안 쳐"

'불통' 비판 반박하며 "야당이 스스로 되짚어야 할 문제를 내게 얘기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02.11.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예산안 시정연설 차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 야당으로부터 냉대를 받았다며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7차 변론 중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난 뒤 의견진술 기회를 얻어 국회 탄핵소추인단 측에서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고, 계엄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도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에서는 선제 탄핵을 주장하면서 제가 계엄을 선포하기 전까지 무려 178회를 퇴진과 탄핵 요구를 했다"며 "제가 국회에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얘기 듣고 박수 한 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취임하고 갔더니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며 의사당(본회의장)에는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만 놓고 반쪽짜리 예산안 기조연설을 했다"며 "그다음 번(예산안 시정연설)에는 들어왔는데, 언론에서 비판하니 전부 고개를 돌리고 끝나고 악수하니까 전부 거부했다. 안면이 있는 일부만 (악수)하고, 심지어 저에게 '빨리 사퇴하세요' 이런 의원도 많았다"고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으로서 야당이 아무리 저를 공격하더라도 왜 대화와 타협을 안 하겠나"라며 "의석수도 100석 조금 넘는 걸 가지고 어떻게든 야당을 설득해 뭐를 해보려고 한 건데, 문명국가에서 도대체 현대사에서 볼 수 없는 이런 줄 탄핵은 대단히 악의적이다.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 정권을 파괴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불통의 일방통행을 하며 이뤄졌다는 게 민주당의 계속된 프레임이었다"며 "본인들이 스스로 되짚어봐야 할 문제를 저에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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