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2025.02.16. ⓒ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명태균 특검은 비상계엄 동기를 밝히는 핵심"이라고 말한 데 대해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원내대표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는 노상원 수첩, 명태균 황금폰,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느낌을 멋대로 연결시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놨다"며 "한마디로 말해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해 내놓은 뇌피셜"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상원 수첩, 비상계엄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정황, 명태균 특검법은 개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고 큰 의미를 담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의 '황금폰'이 세상에 공개될 경우 자신과 김 여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계엄과 관련한 구체적인 구상이 적힌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김 여사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명태균의 '황금폰 공개' 예고와 비상계엄 선포 시점 등을 언급하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말에 "공소장에 들어있지도 않은 내용을 갖고 쓴 망상 소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다분히 감정적이고 편파적인 재판 진행"을 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에 입각한 공정한 변론 진행을 통해 헌재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