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 5당의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에서 용혜인(왼쪽부터) 기본소득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2.19.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5개 야당이 참여하는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원탁회의가 19일 닻을 올렸다. 야5당은 "내란 세력이 다시는 집권을 꿈꾸지 못하도록 막겠다"며 회의체 가동에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내란 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을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헌정 질서 파괴를 획책하는 일부 소수 세력들과 싸워서 헌정 질서를 다시 회복하고, 국민이 희망을 가지는 정상적인 나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며 "원탁회의 출범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원탁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개혁신당을 향해 "함께 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원탁회의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사회도 함께 하게 되기를 바라고, 또 개혁신당을 포함한, 헌정 질서 파괴에 찬성하지 않는,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를 원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원탁회의 구성을 처음 제안한 혁신당의 김선민 대표대행은 원탁회의에서 다뤄야 할 의제로 검찰개혁, 불평등 대책, 선거제도 개혁 등을 언급했다. 김 대행은 "담대한 연합 정치가 필요하다. 야권이 국가 대개혁의 비전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세대, 성별, 소속과 정견의 차이를 뛰어넘어 더 크고 강한 연대 연합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퇴진 광장을 열어내었던 시민사회와 손잡고 더 큰 연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대표는 "유능한 개혁 정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핵심은 경제"라며 "혁신성장과 기본소득을 중심에 둔 기본사회라는 새로운 사회계약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힘차게 열어 나가는 출발점이 이번 원탁회의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말한 '흑묘백묘론'은 이 격변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정치의 자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창민 대표는 "민주공화국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정치 혁명 없이는 헌정 파괴 세력의 재집권을 막을 수 없고, 국민의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끝낼 수 없다. 원탁회의의 성공 여부도 여기에 달렸다"며 "낡고 익숙한 정치와 과감히 결별할 때, 새로운 정치로 다양한 개혁을 선도하고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야5당은 "헌정질서 수호를 원하는" 모든 세력에게 원탁회의의 문을 열어놓고, 시민사회와도 연대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내란 종식을 반드시 완수하겠다. 야5당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에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며 "내란 특검, 명태균 특검 등을 통해 12·3 내란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부정선거 음모론, 가짜뉴스에 대한 엄벌도 강조했다. 야5당은 "'반헌법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 극우 내란 세력의 잔뿌리까지 찾아 죄를 묻겠다"고 했다.
또한 "광장에서 분출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다. 정치개혁, 사회개혁, 권력기관개혁 등 각 분야별 분과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혁 과제들을 도출하고, 이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국민께 보고드리겠다"며 "내란 세력이 내팽개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동 실천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야5당 공동선언문 전문.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공동선언문
12.3 윤석열 내란사태로 대한민국은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도, 아니면 깊은 수렁 속으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세계도 우려와 기대가 섞인 시선으로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에 성공했습니다. 윤석열은 구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내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극우내란세력은 내란을 부추기고 헌정파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폭동은 헌법재판소와 재판관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배후에서 이를 부추기고, 윤석열은 이들에 기대어 복귀의 헛된 망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헌정을 수호하고자 열망하는 모든 이들이 모여야 합니다.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국민들의 염원에, 모든 민주헌정수호세력은 튼튼한 연대로 화답해야 합니다. 민주헌정수호세력의 압도적인 힘을, 한 줌밖에 되지 않는 헌정파괴세력에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이 커집니다.
이에 기본소득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은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결성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 내란종식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야5당은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에 모든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내란특검, 명태균 특검 등을 통해 12.3 내란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습니다. 극우내란세력이 다시는 집권을 꿈꾸지 못하도록 막겠습니다.
둘째, 헌정파괴세력에 맞서 민주헌정질서를 지켜내겠습니다.
극우내란세력은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을 일으킨 데 이어 지금은 헌법재판소 공격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야5당은 '반헌법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 극우내란 세력의 잔뿌리까지 찾아 죄를 묻겠습니다. 다시는 그들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협할 수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셋째,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위기 극복뿐 아니라 날로 커지는 기후위기, 경제‧안보위기, 사회통합과 안정을 해치는 불평등 위기 등 다중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야5당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광장에서 분출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합니다. 이를 위해 정치개혁, 사회개혁, 권력기관개혁 등 각 분야별 분과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혁과제들을 도출하고, 이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국민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아울러 내란 세력이 내팽개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동 실천에 나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야5당은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통하여 내란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포함한 극우내란세력의 헌정파괴행위를 막아낼 것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뜻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늘 광장의 민심에 주파수를 맞추겠습니다. 시민사회와도 연대하겠습니다.
내란종식과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광장에서 그랬듯이 빛을 밝혀 길을 보여 주십시오. 잘 듣고 토론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저희 야5당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제2항을 늘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025. 2. 19. 기본소득당 대표 용혜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사회민주당 대표 한창민 조국혁신당 대표(대행) 김선민 진보당 대표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