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참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2025.02.20. ⓒ뉴시스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정권교체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선 결과'와 관련한 의견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자 53%가 "현 정권 교체, 야당 후보 당선"을 선택했다.
반면 "현 정권 유지, 여당 후보 당선"은 37%에 그쳤다. 응답자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정권 교체'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관한 물음에는 찬성 60%, 반대 34%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34%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18%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한국갤럽은 "지난 주말 국민의힘 의원 30명이 헌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여당 내부의 탄핵 반대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막바지에 다다른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는 대통령 측 주장에 반하는 검찰 조서 내용과 증언이 공개됐다"며 "주초 창원지검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중앙지검 이첩 등으로 다시금 이목을 끈 '명태균 사건' 또한 여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오세훈 서울시장 4%,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 유승민 전 의원 1%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