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명태균이 조선일보에 준 USB에 공천 개입 결정적 증거 있어"

"특종인데, 기사 왜 쓰지 않았나"...조선일보 "명태균, 동의 없이 보도하면 안 된다고 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자료사진) ⓒ뉴스1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은 27일 "명태균 씨가 조선일보 기자한테 준 USB 안에는 윤석열·김건희의 음성이 있었고, 공천 개입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만한 목소리와 문자들이 있었다"며 "기사를 왜 쓰지 않았을까 묻고 싶다"고 밝혔다.

주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USB 안에는) 공천 개입, 수많은 정치 개입을 시사하는 문자들이 있었다. (조선일보는) 통신비밀보호법을 이야기하는데, 문자들 그거 되게 특종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은 "(명 씨가) 통화 내용을 줬는데, 통신비밀보호법을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명 씨가 항상 그러지만 '주진우 기자 (기사) 쓰지 마', 그러면서 쓴다. 또 만나서 '왜 썼냐'고 하지만, 또 쓰고 그런다"고 했다.

또한 주 위원은 "명 씨가 왜 이 기자를 선택했는지 알만했다"며 "(조선일보 기자가) 대통령과 직접 통한다는, 대통령이 본인을 잘 알고 있고 그 얘기를 어필을 많이 해서 (USB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 위원은 명 씨가 지난해 11월 구속영장 실질심사 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육성을 따로 모아 USB에 저장해놓았고, 이를 '용산에 전달해 달라'며 조선일보 기자에게 줬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은 USB를 받은 조선일보가 이를 보도하는 대신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용으로 활용했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도 이 사실을 알고 "진노했다"고도 주장했다. 주 위원은 "나는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다"는 김 여사 육성 파일을 함께 공개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전날 공지를 통해 "본지 기자는 USB는 물론 어떤 형태로든 명 씨 관련 자료를 대통령실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USB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를 제공한 명 씨는 자신의 동의 없이 보도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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