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엄의 바다 건너지 않고는 미래로 갈 수 없어"

'헌재 편향성' 주장 "이 상황까지 오게 돼 국민에 죄송"..."윤 대통령에 미안하게 생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자료사진)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계엄의 바다를 건너는 과거를 극복하지 않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밤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주자로서 한동훈의 미래는 무엇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계엄의 바다를 통해서 나오고 있는 미래 비전은 오히려 연결돼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성장을 하고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너무 이른 정계 복귀'에 대한 지적에 "지난 두 달 정도 그런 지적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었다"며 "신속한 결단이 필요할 때도 있는 거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12·3 계엄 반대와 같은 경우는 곱씹어봐도 빠른 결단이 필요했던 때"라며 "부족한 점은 고쳐나 가보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의 편향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여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헌재를 구성하고 운영해 온 데는 서로 절제를 지켜왔다. 극단적인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각 진영에서도 배제해 왔다"며 "최근 들어서 그런 문제가 깨진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실력에 비해서 야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초래했던 혼란도 굉장히 지적할 만하다"며 "헌재가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전 대표에게 어떤 존재인가'라고 묻자 한 전 대표는 "정말로 이 정부가 잘 되길 바랐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상황에 대해 고통스러운 면이 있다"고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저 말고 더 많은 사람이 직언하고 충언해서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까지 가고, 개혁하는 과정에서 제가 정말 미움받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탄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과 보수와 국민의힘이 망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걸 피하기 위해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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