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티 ‘스타데이’, “신인 배우와 관객 사이, 건강한 환류 모색하다”

The Artist Project ‘스타데이’, 재능과 끼 넘치는 7명의 신인 배우 소개

The Artist Project ‘스타데이’ ⓒ플티(주) 제공

관객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잦아들고, 무대에 암전이 찾아 들었다. 무대에 오른 7명의 신인 배우들은 울고, 웃고, 화내고, 분노하며 두 달 간 수련한 배움의 결과물을 토해냈다. 이곳엔 이들의 끼와 재능이 넘실거렸다. 배우들을 지켜보던 기성 연극인, 일반 관람객, 공연계 관계자들은 특정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지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어떤 관람객은 특정 배우 장면에서 사진을 찍어 두기도 했다.

해당 무대는 플레이티켓이 육성한 유망한 신인 배우를 소개하는 '스타데이' 현장이었다. 일종의 데모데이 현장이기도 한 '스타데이'는 신인 배우의 성장과 자립의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젝트 'The Artist Project'(디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마지막 챕터였다. 그 마지막 장인 '스타데이'가 지난 28일 대학로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에서 열렸다. 그리고 양하임, 박찬호, 노명섭, 최은진, 오혜진, 신승철, 유진 배우가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모두 신인 배우였다.

사회를 맡은 김효상 플티주식회사 대표는 이날 "기성 연극인들이나 이미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체감을 못하실 수도 있지만 신인 배우들에게 기회가 많이 없다"면서 "이런 자리처럼 짧은 자기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조차 많이 없기 때문에 신진 배우들에겐 아마 더 의미 있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플티㈜에 따르면 'The Artist Project'는 예술 대학을 졸업했지만 충분한 작품 기회를 갖지 못하고 배우로서 진로를 고민하는 신진 배우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자 기획 됐다.

이 프로젝트에 지원해 선정된 신인 배우들은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 워크숍, 지원서 작성법 등 다양한 코칭과 인사이트를 제공 받았다.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배우들은 부족한 점은 보완해 보고 역량을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필 촬영 현장 사진 ⓒ플티(주) 제공

양하임 배우는 "스타데이를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던 연기를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면서 "(오늘) 긴장을 참 많이 했다. 많이 떨렸지만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 배우는 "동료들과 좋은 두 달을 보낸 것 같다. 오늘이 제겐 의미가 굉장히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명섭 배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생각한다"면서 "장단점을 발견하고 단점을 극복하려는 프로그램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두 달 간 열심히 달렸는데 그 결과가 오늘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은진 배우는 "저희 오티가 1월 8일이었고, 2월 28일에 두 달 간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보시는 분들이) 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혜진 배우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걸 준비해야 하니까 스타데이가 조금 부담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런 목표가 있다 보니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고, 다같이 끈끈해진 계기도 된 것 같다"면서 "알차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유진 배우는 "두 달이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면서 "많이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립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앞으로 저희 3기를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신승철 배우는 "처음에는 이걸 신청하는데 있어서 주저했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근데 하고 나니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덕분에 좋은 동료를 얻고, 큰 힘을 얻어서 앞으로 오랜 시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필 촬영 현장 사진 ⓒ플티(주)

'The Artist Project'가 만드는 건강한 영향력은 두 가지다.

우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인 배우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코칭을 통해서 연기적인 덩치를 키워보고, 쇼케이스(스타데이)를 통해서 재능과 역량을 꽃 피워 보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무대부터 관객을 만나보는 경험은 신인 배우가 독립적인 배우로 살아가는데 중요한 발판과 토대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영향력은 '스타데이'를 통해서 배우의 역량을 확인한 관객이 만들 수 있다. 관객들은 무대를 관람하기만 하는 수동적인 역할이 아니라, '스타데이'에서 공개된 배우들의 연기와 리워드를 확인하고 펀딩에도 참여할 수 있다. 바로 신인 배우들의 재능과 역량을 응원하는 펀딩이다. 신진 배우를 응원하는 작은 팬덤들이 누적돼 큰 팬덤의 물결을 만들면, 대학로 및 공연계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The Artist Project' 사업 자체가 워크샵 강사비 등 여러 운영 비용이 들었는데 지원금을 받지 않았다"면서 "또한 지원한 신진 배우들에게도 그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았다. 순수하게 관객들의 후원으로 이 자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척박한 공연 예술 시장에서 신인 배우지만 신인 때부터라도 팬덤 문화를 만들어서 배우 본인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관객 여러분들도 소정의 금액이라도 배우들을 후원하면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지원금만 가지곤 부족한 세상"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환류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데이'는 프로젝트 소개, 쇼케이스Ⅰ(독백릴레이), 쇼케이스 Ⅱ (연기영상 관람), 쇼케이스 Ⅲ (개인별 독백연기), 전체 배우 인터뷰, 펀딩 및 리워드 소개, 관객 투표, 현장리뷰 등으로 진행됐다. 

The Artist Project ⓒ플티(주) 제공
The Artist Project ‘스타데이’ ⓒ플티(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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