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는 트랙터 대행진이 1박 2일째 이어진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응원봉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자료사진) ⓒ뉴시스
야당은 8일 세계여성의날 117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광장 선봉에 선 여성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브리핑을 통해 "여성의 권리 신장과 성평등을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응원봉을 들며 빛의 혁명에 나서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대변인은 여성들이 겪는 사회 불평등 문제에 관해 짚었다. 그는 "최근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대한민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여전히 꼴찌 수준에 머무르는 등 아직도 여성들은 일터와 가정, 사회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하고 있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경력 단절, 돌봄 노동의 부담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차별은 우리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여성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날"이라며 "성평등이 보편적 가치가 되고, 누구나 동등하게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여성엄마당은 논평을 통해 "광장의 주역은 여성이다. 민주주의 투쟁 최전선에 선 것은 여성"이라며 "차별에 맞서며 연대와 언어를 만들어 온 주역, 여성의 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이 함께 밝힌 응원봉의 힘은 세다. 윤석열이 후퇴시킨 성평등과 여성정책을 되찾기 위해 우리의 빛은 더 환해져 어둠을 이길 것"이라며 "광장의 주역인 여성들과 손잡고 거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세상, 혐오·차별 없는 사회 대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빵과 장미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에 나선 것을 기념한다. 빵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을, 장미는 노동조합 결성권과 참정권 보장을 의미한다. 유엔(UN)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했고, 1977년 유엔 총회에서 매년 3월 8일을 세계여성의날로 정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국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차별 없는 환경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공정'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이제는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고, 일과 삶을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나아가 "딥페이크 성범죄, 스토킹, 교제 폭력과 같은 위협을 근절하기 위해 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피해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