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제·수도자 “헌재, 당장 정의로운 판결 내려야” 시국선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오는 31일 헌재 인근서 시국미사 예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오는 31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시국미사에 나선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 사제·수도자들이 30일 헌법재판소(헌재)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신속 선고를 촉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헌재의 선고 지연에 대해 “교만”이라고 지적하며, “억장이 무너지고 천불이 난다. 시녹하고 단호한 심판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라고 전했다.

천주교 사제·수도자들은 “여덟명의 재판관에게 묻겠다”며 “군경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봉쇄 장악하고 정치인과 법관들을 체포하려 했던 위헌·위법 행위를 단죄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도 부인하고 모든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자의 헌법 수호 의지를 단죄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도 부인하고 모든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자의 헌법 수호 의지를 가늠하는 것이, 그를 어떻게 해야 국익에 부합하는지 식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참 늦었으나 이제라도 당장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주권자인 국민은 법의 일점일획조차 무겁고 무섭게 여기는데 법을 관장하고 법리를 해석하는 기술 관료들이 마치 법의 지배자인 듯 짓뭉개고 있다”며 “정의 없는 국가란 ‘강도떼’나 다름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만도 못한 ‘사자들’이 우리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머리 위에 포탄이 떨어졌고, 땅이 꺼졌고, 새싹 움트던 나무들은 시커멓게 타버렸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멀지 않았다”며 “미련한 사제, 수도자들이지만 저희도 불의의 문을 부수고 거짓의 빗장을 깨뜨리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 시국미사를 진행한다. 사제단은 시국미사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조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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