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4월2일 극장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이 지난 9일 현재 누적 관객수 1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는 관계자는 "극장 개봉 전까지 시민배급위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국내외 공동체 상영으로만 관객 6천명을 넘어선 바 있다"며 "이 영화가 추모에만 그치지 않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원인 · 승객을 구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세월호 관련 기록 원본, 조사위원 · 전문가 · 잠수부 · 유족 들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침몰원인으로 거론된 내인설과 외력설에 관해 세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윤솔지 감독은 “어떤 조사 결과에서도 침몰원인으로 내인설과 외력설 중 하나가 확정되지 않았다.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누가 이제 세월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할 수 있냐. 어떻게 참사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윤 감독은 “이 영화는 밝혀지지 않은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덧붙였다.
참사 희생자 가족인 김영오 씨(유민아빠)는 "모든 증언과 사실은 조사위원회가 밝힌 자료들을 바탕으로 유가족과 구조 과정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등에게 확인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라며 "참사를 방치한 박근혜 정부도 그렇지만, 믿었던 문재인 정부조차도 어떠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던 데는 우리 정부가 차마 밝힐 수 없었던 내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에 대해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는 사건이 발생한 2014년 4월16일 이후부터 2024년 4월까지 10년간을 줄기차게 진실을 파헤쳐 온 작품이며 세월호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담긴 영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 영화는 가장 합리적 논거로 사건을 재구성하게 하고 재환기 시키며 재각성시킴으로써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인양하려는 작품”이면서 “여기에 감독은 ‘당신의 세월호는 끝났습니까’라고 사람들의 가슴에 쐐기를 박는다”고 했다.
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은 현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전국 상영중이며, 1,500여명의 시민배급위원들이 전국 공동체 상영도 진행 중이다. 이 영화 제작사인 ‘네번째달’과 배급사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해외 배급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