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세종서 대선 출마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로 대전환할 것”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세종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구상을 밝혔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지지 못한 ‘촛불 연정’을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정부 출범 즉시 ‘빛의 연정’을 추진하기 위한 합의에 나서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청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도지사 시절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전국으로 확대한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전국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구·경북 등 5개 권역으로 개편하고, 각 메가시티들을 연방제 수준의 자치정부로 키워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방이 수도권의 비효율을 넘어서고,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포함한 국가의 모든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행정구역을 개편해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가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율 예산을 지원하겠다. 사회 경제 시스템은 각각의 초광역 발전 계획을 갖고 완전히 새롭게 전환될 것”이라며 “메가시티별로 정책금융기관, 지역투자은행을 설립해 지역의 벤처,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며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내란 종식을 위한 방안으로 ‘빛의 연정’을 약속했다. 그는 “다음 정부 출범 시 100일의 대타협과 비전 만들기를 추진하겠다”며 “내란에 반대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세력이 함께 모여 국가적 위기의 해법과 미래 비전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빛의 연정을 구상하기 위한 합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지사는 “빛의 연정으로 나와 우리, 모두의 정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다”며 “개헌은 헌정수호 세력의 단단한 연대와 연합으로 추진해야 한다. 대선 이후 400일 간의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함께 한 경험이 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청와대에도 함께했다. 지방정부 운영 경험도 있다. 입법, 행정, 국정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저 김경수가 해내겠다. 빛의 연대로 나와 우리의 나라를 만들겠다. 국가와 자치정부,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나와 우리, 모두가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