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 ⓒ뉴시스
경찰이 김성훈 경호차장 등과 공모해 자신의 체포를 저지한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원칙적으로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청 국사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4일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입건된 상태이다. 원칙적으로 피의자 입건 돼 있기 때문에 조사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는 결정된 게 없고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출석 조사를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론적으로 보면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관련해선 “현재 필요한 참고인 조사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로 언제쯤 결론 난다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에 대해선 “현재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김성훈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으로 고발된 게 있는데 우리 쪽 이첩 요청하는 얘기 있다. 협의요청 했는데 보내줄지 안줄지 우리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