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관세 유예 시사...“미국서 만들려면 시간 필요”

“공급망 이전 지원 방안 검토 중”...아이폰 관세엔 “어떤 일이 생길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수입 자동차에 부과되는 25% 관세에 대한 일시 유예 가능성을 시사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시적인 품목별 관세 유예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 생산하는 부품들을 이전하려는 일부 자동차 업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이곳에서 부품들을 만들 예정이지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3일부터 모든 수입산 자동차와 일부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해외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미국의 자동차 업체도 타격을 입게 되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미국 업체들도 해외 공급망을 이용해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도 자동차업체들의 항의를 받고 유예한 바 있다.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시행을 앞두고 이곳에 공급망을 두고 있는 포드·GM·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과 전화통화를 진행했다며, 자동차를 포함한 '미국·멕시코·캐나다자유무역협정'(USMCA)의 적용을 받는 제품에 대해선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를 위해 일정기간 관세를 유예하는 등 지원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반도체 및 전자제품 관세에 대해서도 유연성을 강조하며 유예 가능성을 비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와 관련, "(관세 부과에 대한)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저는 유연한 사람"이라며 "어쩌면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했다면서 "최근에 그를 도왔다. 누구도 다치길 원치 않지만, 최종 결과는 우리나라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의 대화에 새로운 소식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을 겨냥해 "어떻게 하면 미국을 망치게 할지 알아보기 위한 회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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