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운대)가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3.4.16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지난 3년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더 퇴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그 봄을 기억하는 방식’이라는 글을 올려 “304개의 우주가 아깝게 스러져간 2014년 4월 16일 이후, 야속하게도 또 봄은 오고 벌써 열한 번째”라고 추모했다.
이어 “전원 구조 뉴스 자막을 보며 안도하던 순간부터, ‘세월'이라는 단어를 영영 잃어버릴 듯 참담했던 나날, 우리는 그 잔인했던 봄을 잊지 못한다”며 “채 피지도 못하고 저문 아이들의 고통을 사회적 기억으로 새겨 우리 공동체가 다시는 겪지 말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지난 3년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거꾸로 더 퇴행했다”며 “다시 도래한 각자도생 사회는 연이은 참사 앞에 속수무책이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열한 번째 봄. 이제는 정말 국가가 그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어떤 비용과 이익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모두에게 두터운 국가의 보호막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때야 비로소 죄스럽지 않은 봄을 맞을 수 있다”면서 “모쪼록 안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