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위해 민원실 출입구로 들어가고 있다. 2025.04.16. ⓒ뉴시스
경찰이 16일 대통령실 및 공관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및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는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이뤄지는 첫 강제수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들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윤 전 대통령 및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와 관련된 비화폰 서버와 대통령실 경호처 사무실, 경호처장 공관 등이다. 그간 경찰은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에 여러 차례 나섰지만, 번번이 대통령경호처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데 이어 압수수색 저지에 앞장선 김성훈 차장도 사퇴할 뜻을 밝힌 상태라는 차이가 있다.
이 전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선 대통령 집무실 CCTV 등을 압수수색한다. 다만, 이 전 장관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대통령 안전가옥 CCTV, 비화폰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3차례 신청했으나, 모두 검찰에서 불청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