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바이러스’ 강이관 감독 “코로나 여파로 개봉 연기...개봉 앞둬 기쁘다”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손석구 출연 영화 ‘바이러스’ 오는 5월 7일 개봉

배우 배두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4.16. ⓒ뉴시스

치사율 100%의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물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담은 영화 '바이러스'가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6년 만에 개봉한다.

작품을 연출한 강이관 감독은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를 뒤늦게 개봉하게 된 이유와 소감에 대해서 밝혔다.

강 감독은 "영화 소재가 바이러스지 않나"라며 "당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여파가 컸다. 피해를 당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빠른 개봉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와 스탭들의 열정, 긍정적인 메시지가 잘 다가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이관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강이관 감독을 포함해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등이 참석했다.

영화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수필', 오랜 동창 '연우',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 등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담았다.

그간 재난이나 장르물에 많이 출연했던 배두나는 영화 '공기인형' 이후 오랜 만에 로맨스 영화에 출연한다.

배두나는 "'킹덤', '비밀의 숲', '터널' 등 많은 작품들이 재난이나 장르물이 많았다"면서 "저도 사실 (로맨스 작품처럼) 어떤 말랑말랑함이 좀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좀 지쳐갔었고, 따스함이 그리웠던 것 같다"면서 "밝은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배두나는 "사회성 짙은 영화도 했었는데, 영화가 갖는 미덕이라는 것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웃게 하는 것도 큰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영화에 대한 막연한 기다림이 있었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이관 감독(왼쪽부터), 배우 김윤석, 배두나, 장기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바이러스'에서 장기하는 '연우' 역할을 맡았다. '연우'는 '택선'의 오랜 동창으로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있다. 앞서 이 영화는 아티스트 장기하가 출연한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기하는 "연락을 받고 대본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많더라"며 "시트콤은 해봤는데 영화 출연은 해본 적 없는 상황에서 그 정도 비중을 맡기에는 '이게 되는 일인가' 싶었다. 그래서 처음엔 감사하지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김윤석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영화계 사람들이 일을 허투루 하는 사람이 아니고 본인이 꼭 되게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판을 깔아주니까 놀고 간다고 생각하고 오시면 된다고 하셨다"면서 "김윤석, 배두나 같은 분들을 만나기 어려운 기회인데 배운다는 생각으로 해보자 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장기하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김윤석은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 역할을 맡았다. 김윤석은 배두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같이 연기를 하면 뭔가를 준비해서, 뭔가를 계산하고 이럴 필요가 없었다"면서 "희한한 경험이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왜 세계적인 감독이 배두나를 찾는지 알 것 같다. 아주 귀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영화는 새롭고 참신한 소재를 독특하고 유쾌한 관점으로 풀어낸다.

강이관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점 중 하나는 상상 속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현실에 발 붙은 이야기가 됐으면 했다"면서 "그래서 과학적으로도 말이 되는 바이러스 이야기가 됐으면 해서 조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톡소플라스마 곤디 기생충을 발견했고, 특이하게 뇌에 영향을 미치는 기생충이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상상 속의 바이러스 톡소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에는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손석구 이외에도 문성근, 염혜란, 오현경 등도 출연한다. 영화는 오는 5월 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배우 김윤석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