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탈당’ 주장한 안철수, ‘윤석열 인수위원장’ 강점 내세워

국민의힘 비전대회서 “인수위원장 경험한 유일한 현역 의원 후보”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5.04.18.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경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한 것과는 배치되는 태도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도덕성을 갖춘 사람, 진영을 넘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 미래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저는 의사로서 생명을 지키고, IT창업가·경영자로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을 발전시켰다"면서 "또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린 유일한 현역 정치인"이라고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또 안 후보는 자신에 대해 "인수위 없이 임기 첫날부터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이번 조기 대선에 자신이 적합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엔 인수위를 꾸리지 못하고 임기 첫날부터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아 저는 110대 국정과제를 작성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안 후보가 인수위원장 시절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는 '탈원전 정책폐기', '노사의 자율적인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는 전방위적 규제개혁' 등 논란이 되는 내용들이 포함되기도 했다. 또 110대 국정과제에 필요한 209조원의 추가재원에 대해 당시 인수위는 재정지출 구조조정과 세수증가분 등으로 재원 마련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펑크가 나면서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안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선 핵무장을 공약했다. 그는 "한미 핵 공유 협정 추진하고,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고, 핵잠수함 사업 추진하겠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와 펜실베니아 대학 동문인 제가 앞장서서 팔을 걷고 그 일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걸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내놓는 정책을 보면 무책임한 퍼주기 남발로 나라살림을 거덜 내고, 입법 권력에 행정 권력까지 가지면 피비린내나는 정치 보복이 판치는 전체주의체제, 독재체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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