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발표하는 나경원 후보 ⓒ뉴시스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며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경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에 참가한 나경원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보다 더 나쁜 것이 제왕적 의회 독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계엄이라는 방법에는 이견이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노릇이나 제대로 할 수 있었느냐”며 윤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비상계엄 선포가 더불어민주당 때문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178번의 조기 퇴진 집회, 30번의 줄 탄핵 시도로 국정을 꽁꽁 묶어버렸다”며 “민주당은 국회에서 대통령 발목을 잡고,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국회가 “정치를 싹 갈아엎어야 한다”며 “탄핵되면 직무 정지되는 것도 바꿔야 한다.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공수처도 폐지도 강조했다. 나 후보는 “2019년 원내대표 시절에 제가 패스트트랙 앞에서 싸웠던 괴물 공수처가 민주당의 하명수사 수사처가 되고 말았다”며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극우세력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 관련 공약도 내놓기도 했다. 나 후보는 “정치를 정치답게, 국정을 국정답게 돌려놓겠다”면서 “선관위를 개혁해야 한다. 사전투표제도 폐지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끝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도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나 후보는 “여기 나온 후보 중에서 그래도 트럼프랑 통할 것 같은 사람 나경원 밖에 없지 않느냐”며 “관세 전쟁 트럼프와 단호히 담판 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