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3월부터 시행한 철강에 대한 25% 관세의 영향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18.9% 감소한 수준이다. 3월 수출 중량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9% 줄어든 25만톤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로 인해 대미 수출 물량이 감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연간 263만톤까지는 철강 수출 물량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받아 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철강에 대한 무관세를 철회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철강산업 특성상 거래가 수개월 전에 이뤄지고, 경기 동향에 따른 변수도 있기 때문에 관세 시행 직후의 통계만으로 그 영향을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