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내 아들은 동성애자” 윤여정 고백에 나종호 교수 “경의를 표한다”

윤여정,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아들의 성 정체성 밝혀

배우 윤여정. 2022.03.28. ⓒAP

배우 윤여정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과 관련해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가장 용기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홍석천 씨를 꼽는다"면서 "그가 커밍아웃한 2000년 이후 단 한명의 유명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여정씨가 해외매체 버라이아티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결혼을 한 것을 언급했다"면서 "윤여정 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배우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외신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장남의 성정체성을 공개했다.

윤여정은 18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한국은 개방적이지 않다. 한국은 아주 보수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내게 아주 개인적인 문제였다"면서 "(작품 연출자) 앤드류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속에서 (동성애자인) 손자에게 하는 대사는 내 개인적인 경험을 녹여 감독과 함께 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여정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큰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면서 "뉴욕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을 때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모였다"면서 "지금은 아들의 배우자인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지난 2023년 1월 tvN '유퀴즈'에 출연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결혼 피로연'은 동성 커플이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짜 결혼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한국계 미국 감독 앤드류 안이 리메이크했다. 윤여정은 해당 작품에서 민의 할머니를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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