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가운데)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4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2025.04.24.늇 ⓒ뉴시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김동연 후보가 호남방문에 나섰다. 김동연 후보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을 5.18 광주민중항쟁으로 바꾸는, 개헌과 제 이름 찾기 공약을 제시하는 등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24일 전남 장성을 방문해 “5.18 민주화 운동은 그 당시 여야 간의 치열한 토론 끝에 가까스로 합의된 내용인데, 제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진작에 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5.18 광주민중항쟁으로 이름 바꿀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선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아주 천인공노할 일이다. 파면된 내란 수괴를 항고조차 하지 못하는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광기의 칼을 들었다. 윤석열은 파면돼도 윤석열의 검찰은 그대로이다. 칼 쓰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칼 자체가 문제입니다. 검찰,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광주 전남 대표 공약을 설명했다. 먼저 전남부터 경기도 해안까지 이르는 서해안 지역에 ‘RE100 서해안 벨트’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4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공공투자와 민간투자 유치, 기후보증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는 호남과 수도권의 반도체, AI 등 신성장 산업의 에너지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우려가 큰 송전·배전 문제는 주민 동의 절차를 거치고, 최대한 지중화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이익 공유제를 도입해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도 도모하겠다고 김 후보는 덧붙였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중요한 공약 중 하나다. 감 후보는 전남·전북권에 광역 교통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특히 동서 방향의 교통 연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예산실장 시절 예산을 배정했던 천사대교 사례를 언급하며, 그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광역 철도망과 교통 인프라 확장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전남 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전남 의과대학 설립을 국정과제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북의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통령이 된다면 전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호남권 경선에 대해선 “김대중 대통령은 당선되실 적에도 당내 경선에서 70%대로 후보가 되셨다. 우리 호남이 민주당의 제 갈 길을 늘 바로잡아주셨다. 우리 호남의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민주당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살려주셔서 더 큰 민주당, 또 정권 교체 이상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제 자리 잡아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경제는 말과 구호가 아니라 실력과 경험으로 하는 것이다. 나라 경제를 책임졌던, 나라 살림살이를 책임졌던, 대한민국 경제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했던 저 김동연이야말로 정권 교체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교체, 그리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 도민, 호남에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또 호남에 많은 주민 여러분께 제 손 잡아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