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왼쪽),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맞수토론 상대로 결정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4.23.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5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전날 있었던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대일 토론을 언급하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박근혜 탄핵 후 대선과 윤석열 탄핵 후 대선에 나선 것을 두고 “참 팔자도 기구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오늘은 두 번의 탄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동훈 후보와 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3시간에 걸쳐 일대일 토론을 한다. 주도권 토론 상대로 서로를 지목하면서, 두 사람이 각각 주도권을 행사하는 토론을 1시간 30분씩 진행하게 된 것.
홍 전 시장은 “어제 김문수 후보와 토론 하면서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전과는 이재명 후보의 파렴치 전과와는 엄연히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전날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의 전과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답변하는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대 선거운동원에 대한 폭행치상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실을 부인했다가 허위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김문수 경선캠프는 토론 직후 해당 사실을 정정하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해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면서 “아직도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유감”이라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