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슈레이어, 봉준호, 박찬욱 감독(시계방향)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J ENM, 뉴스1(시계방향)마블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썬더볼츠*'를 연출한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이 한국의 봉준호, 박찬욱 감독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은 박 감독 영화의 한 장면이 '썬더볼츠*' 액션 구성에 영감을 주었음을 밝혔다.
그는 "박찬욱 감독님의 '올드보이' 속 '장도리 액션'은 너무 유명하잖아요"라면서 "'썬더볼츠*'에도 그런 느낌의 장면이 한 가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영화에서는 그림자가 또 하나의 테마로 작용하는데요, 그 안에서 영감 받은 '액션 장면'이 구현된다"고 덧붙이며 시각적 연출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봉 감독의 영화 '괴물'과 '살인의 추억'에 대해 "그 영화들이 가진 톤이라든지 코미디와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섞어내는 연출이 진짜 대단하더군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괴물'은 괴수 영화이면서도 인물 중심의 서사와 가족 간의 정, 따뜻함이 녹아 있잖아요"라면서 "아주 다른 요소들을 이렇게 잘 화합해서 전달할 수 있는지, 언젠가는 저도 그렇게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님처럼 저희도 스토리보드를 아주 촘촘하게 준비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마블 영화 '썬더볼츠*'는 어벤져스가 사라진 후, 세계 최대의 위협과 마주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직 스파이, 암살자, 살인 청부 업자 등 마블의 별난 놈들이 펼치는 예측불허 팀플레이를 담았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배우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와이어트 러셀, 올가 쿠릴렌코, 루이스 풀먼, 제럴딘 비스워너던, 크리스 바우어, 웰덴 피어스, 데이빗 하버, 해나 존-케이먼,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