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경제활력민생특위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제활력민생특위-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13. ⓒ뉴시스
국민의힘이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강성 귀족노조’라며 노조 혐오를 자극하자 민주노총이 “청년 운운하는 그 입 다물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25일 오후 "민노총을 끊어야 청년이 산다”는 주제로 두 번째 대통령선거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했다. 윤 원장은 전날 첫 번째 정강정책연설에서 “비상계엄을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출당 등 구체적인 조치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이날 연설에서 윤 원장은 야당을 겨냥해 “보통 근로자들의 불안은 외면하고 강성특권노조 민노총에 아부해 정치적 이득을 챙길 생각만 한다”면서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장 절박한 돌파구는 정치세력이 강성 귀족노조를 정치돌격병으로 이용하고, 그들이 원하는 걸 지켜주며 경제를 망치는 망국적인 결탁을 끊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신바람 나는 경제를 만들어주자고 말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끊어야 청년이 산다”면서 “국민의힘이 청년의 미래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국민의힘은 집권 동안 청년 비정규직을 확대했으며, 52시간 노동시간 규제를 풀려고 발악했다. 청년 일자리, 주거 및 생활비 문제는 날로 악화됐다”며 “민주노총은 이런 현실을 폭로하고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진정 청년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내란세력과 절연하고 청년들 앞에서 무릎 꿇고 반성부터 해야 했다”며 “내란세력과의 관계를 끊는 것은 과거의 정치적 유산을 청산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