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제정 103주년을 기념해 최초의 어린이날 거리 행진을 재현하는 '2025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가 개최된다.
'2025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행진은 오는 1일 오전 10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뜰에 위치한 방정환 선생 생가터에서 시작해 광화문 광장을 거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마무리되는 경로다. 어린이와 어른이 약 약 3.7km를 걷게 된다. 어린이 포함 참여자 약 700명 내외가 행사에 함께 한다.
이 행사는 1922년 제정 선포된 제1회 5월 1일 어린이날을 다시 회복하고 정례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2022년 시작됐다. 올해 4회째를 맞이했으며, 어린이의 주체성이 담긴 1923년 세계 최초로 발표된 어린이 해방선언을 기초로 한다.
이번 행사는 1923년 어린이해방선언문 '어른에게 드리는 글'의 여섯 번째인 '산책과 원족을 가끔가끔 시켜주시오'에 착안해 예년보다 멀리 걷기(원족)를 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예술을 향유하며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를 향해 호소하며 '어린이청소년예술누리쿼터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는 문화예술 분야 예산 책정 시 25%를 0~18세 미만의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할당해 달라는 것으로, 2022년부터 추진해왔던 '어린이청소년예술누리법 제정을 위한 개정' 검토의 결과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아시테지 코리아는 "단기적으로는 '어린이청소년예술누리쿼터제'를 요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어린이청소년예술누리법 제정'을 통한 어린이 예술 향유권 보장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진의 도착지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마로니에 버스킹 공연', '어린이는 놀고 싶다', '체험하고(놀이), 노래하고(동요), 이야기하고(동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서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외 2개 지역에서도 개최된다. 1일 강원 춘천에서는 '어린이가 행복한 춘천'이 진행되고, 경북 경주에서는 '동심꽃 한마당'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