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사 서울공예박물관, 국내 최초·최대 규모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개막’

보물 ‘자수 가사’, 5년간 복원작업 마치고 일반에 공개

해인사 건칠 희랑대사좌상(해인사, 국보)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서울공예박물관이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을 연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특별전 '염원을 담아 – 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를 오는 5월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출품 이후 47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보물 ‘자수 가사’가 5년간의 복원작업을 마치고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삼국시대 때 우리나라에 전래된 ‘가사’는 불교 승려들이 중요한 불교 의식 때 장삼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법의(法衣)를 말한다.

이외에도 전국 주요 사찰에서 소중히 보관해 온 고려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큰 스님들의 가사와 초상화, 왕실 발원 불교 자수 작품 등 총 38건 55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 중 61%에 해당하는 23건 29점이 국보, 보물 등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평소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귀중한 유물들이다.

특히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존경받는 스님들의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에게 내린 가사와 장삼, 인조 임금이 병자호란 때 승려 군대를 이끈 벽암대사에게 내린 가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전시연계 특별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보물 ‘자수 가사’ 속 부처님과 보살의 모습을 바느질한 ‘풍경’ 만들기(5월), ‘나만의 연등’ 만들기(6월), ‘나만의 북커버’ 만들기(7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는 5월 17일에는 함양의 산골 암자에서 30년 넘게 가사, 불상 등을 만들어온 명천 스님의 ‘가사 제작 이야기’ 강연회도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특별전은 오는 5월 2일부터 7월 27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전시 1동 로비와 야외마당에서는 ‘빛을 띄워 마음을 밝히다’ 전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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