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리뷰] ‘엔드게임’ 이후 마블 영화에 흥미를 잃었다면, 영화 ‘썬더볼츠*’

어딘가 부족하지만 포기 모르는 캐릭터에 ‘공감’과 ‘응원’

영화 '썬더볼츠*' ⓒ영화 '썬더볼츠*' 스틸컷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로 마블 영화에 흥미를 잃었다면, 이번에 새롭게 관객을 찾을 '썬더볼츠*'는 봐도 좋을 듯 하다. '썬더볼츠*'를 새롭게 채울 캐릭터들은 마블에서 가장 위험한 캐릭터이자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이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험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무엇보다 관객들을 끌어 모을 만한 충분한 공감대를 장착하고 있다. 관객들은 캐릭터에 마음을 두고 몰입할 수 있다. '썬더볼츠*'가 관객을 흡입력 있게 끌어당기는 이유다.

'썬더볼츠*'는 어벤져스가 사라진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CIA 국장 '발렌티나'는 새로운 팀을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옐레나', '윈터 솔져', '레드 가디언', '존 워커', '고스트' 등은 발렌티나가 설계해 놓은 함정에 빠지게 되고, 한 팀이 된다.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어딘가 허점이 많고 부족해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각 캐릭터들은 어두운 아픔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레드룸'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아온 옐레나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속에서 허무와 공허를 느끼고 있다. '존 워커'는 과거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은 남자이고, '알렉세이'(레드 가디언)는 전성기를 그리워하고 있다. '밥(센트리)'는 어린 시절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힘겨운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토시 하나, 틈 잡을 것 하나 없는 완벽한 존재보다 어딘가 구멍이 있고, 그 결함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는 인물 설정에서 관객들은 공감하게 된다. '썬더볼츠*' 캐릭터들이 그랬다. 공허함에 빠지고, 과거의 실수에 괴로워하고, 삶의 무게가 너무 힘겹게 느껴지는 캐릭터들에게 이상하게 시선이 계속 머문다.

작품은 공감에만 머물지 않는다. 연대와 협력으로 나아간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딘가 별난 녀석들이라고 낙인 찍힌 이들은 한 팀이 되기 위해 혹은 한 팀이 되어 서로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다독인다. 그렇게 고군분투 분투하는 장면은 관객의 응원을 이끈다.

이들이 초능력이 없다고 해서, 액션의 타격감이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 멤버들은 자신의 장기를 최대한 발휘해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의 연출, 해리 윤의 편집, 손 럭스의 음악, 그레이스 윤의 미술이 더해져 한 장면 한 장면 폭발할 것 같은 액션 장면을 구현해 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썬더볼츠*'는 화려한 시각 효과를 위해 CG를 강조했던 기존 히어로 무비의 제작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CG 사용을 최소화해 실제 카메라 촬영 비율을 높여 리얼함을 극대화했다.

트럭이 폭발하는 장면도 실제 트럭을 폭파시켜 만든 장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옐레나를 연기한 배우 플로렌스 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 빌딩(679m)에서 스턴트 없이 직접 고공 액션을 소화했다.

영화에는 배우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와이어트 러셀, 올가 쿠릴렌코, 루이스 풀먼, 제럴딘 비스워너던, 크리스 바우어, 웰덴 피어스, 데이빗 하버, 해나 존-케이먼,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영화는 30일(오늘) 개봉했다.

영화 '썬더볼츠*' ⓒ영화 '썬더볼츠*' 스틸컷
영화 '썬더볼츠*' ⓒ영화 '썬더볼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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