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을 앞둔 5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분기 물량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직방조사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총 1만7,176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은 1만1,065가구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물량의 2/3에 달하는 1만1,697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가 6,603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4,333가구, 인천 761가구 순이다.
이 같은 수도권 분양 물량은 지난 1분기 때보다 2배가량 많다. 국토교통부 3월 주택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분양물량은 5,972가구에 그쳤다.
이처럼 5월 분양물량이 많이 늘어난 데는 작년 12월 벌어진 내란 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분양을 미뤘던 사업장들이 수요자의 관심이 분산되기 전 분양 일정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주요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동구 상일동에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이 613가구 규모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덕강일지구 내에 위치한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로구 고척동에서는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가 5월 일반분양을 계획 중이다.
은평구 대조동에서는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2,45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5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꿈의숲자연앤데시앙’(1,170가구)과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1,524가구)가 5월 분양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이 997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서는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50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1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