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한덕수 날치기 단독 입후보’에 한동훈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해”

“한덕수, 계엄 발표 옆에서 보면서 막지 못한 총리일 뿐”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밤새 벌어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절차를 두고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 직전에 기습 공고해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동시에 열어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 심의 요구,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 한덕수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한 전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저를 막으려고 한덕수 후보와 친윤들을 한 팀처럼 이용한 과오가 있는 것 맞고,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고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 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를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 건지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비공개 샘플링한 여론조사 때문이라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냥 친윤들 입맛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분(한덕수)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 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 못한 총리일 뿐”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억지로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내면 국민에게 표를 얼마나 받을 것 같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친윤들이 그걸 모르겠느냐”며 “친윤들은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랄 뿐,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그는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보수의 혁신 없이 승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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