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들 “이재명 후보에게 미안합니다”

이재명 후보 향한 개신교계 혐오 조장 반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두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12. ⓒ뉴시스

개신교인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 교회 일각에서 오랜 기간 이재명 후보를 향해 퍼부은 혐오와 왜곡된 비방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복음의 가치를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발표한 성명이다.

일부 개신교인들은 지난 13일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에게 미안한 개신교인들의 한목소리’라는 제목의 성명을 공유하며 다른 개신교인들이 성명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한 복음은 사랑과 공의”임을 강조하며, 복음을 따르는 신자라면 사실 확인 없이 누군가를 악마화하고 혐오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과거 이 후보를 향해 비방을 일삼은 교계 일각의 행동이 “십계명의 첫 계명조차 무시한” 것이라며, 이를 진심으로 회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를 “기득권 구조를 해체하고 공공의 이익을 수호한 보기 드문 행정가이자 정의로운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그가 겪은 각종 정치적·사법적 위협과 물리적 폭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그를 보호하는 것이 곧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이라며 지지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정치철학인 ‘대동세상’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와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지 않고, 약한 자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나라”라는 비전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일부 목사와 교계 지도자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배제하거나 왜곡된 프레임에 편승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는 그들을 우리 대표로 세운 적 없다”며 교계의 정치 편향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 글은 맹목적 지지가 아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며 최소한의 인간적·신앙적 양심에 따른 미안함을 전하고자 작성된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다시 복음의 진리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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