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국 “진보정치 재구축과 혐오 극복”

“진보정당 역대 최고 득표율 노린다··· 차별금지법 제정과 불평등 해소”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7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14 ⓒ민중의소리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이번 대선을 “진보정치의 재출발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모으는 계기”로 규정하며, 불평등 해소와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보정치의 재출발을 위해 진보정당 대선후보의 역대 최고 득표율인 6,.2%를 넘어서는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영국 후보는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된 계기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권 후보는 내란새력에 맞서기 위해선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 후보로 뭉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내란 세력을 뿌리 뽑자 이런 부분에서 압도적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 이런 국민들의 정서가 대단히 강하다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후보는 그러려면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패배를 시켜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중도보수를 표명하고 지지율을 계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김문수 후보를 노동운동에 있어서 변절한 후보라고 보고 있는데 여기에 노동의 이름으로 가장 심판을 잘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역시 권영국”이라고 강조했다.

입터뷰 도중 김문수 후보가 노란봉투법을 ‘악법’이라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자 “헌법을 무시하거나 도전하는 발언”이라며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노동 3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이전 정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중구 장교동의 한화그룹 본사 앞 CCTV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을 만나고 있다. ⓒ민주노동당 제공

권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해서 우리가 이루려고 하는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분 그리고 불평등이나 차별, 이런 문제를 개혁하는 것 이게 또 대단히 중요한 축이다. 이게 바로 권영국의 역할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권 후보는 “성장 중심의 정책을 이야기하지만,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내수가 회복될 수 없다”며 “정치가 성장만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불평등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권 후보는 “기성 보수 정치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젊은 층이 투영한 결과가 이준석 대표의 선출”이라며 “그러나 그 역시 정치적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비전 없이 갈등과 혐오를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층의 분노는 이해하지만, 혐오와 배제를 통해 해소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혐오와 갈등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권 후보는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을과 을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치권이 진영 논리를 이용해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노동시장 내 불평등 해소, 자산 불평등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진보 정치는 모든 사람의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지금은 혐오를 줄이고 공감과 연대를 복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가 이번 대선에 과거 진보정당 당명이던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선 것도 그런 의미를 담는다. 권 후보는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다양한 진보 세력이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선거연합의 이름”이라며 “단순히 대선용 연합을 넘어 지방선거, 총선까지 염두에 둔 지속적인 진보 연대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의 이번 대선 득표 목표는 진보정당 대선 후보 최고 득표율이다. 진보정당은 2002년 대선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3.9%를 득표한 이후 1~6%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진보정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졌던 조기대선이던 2017년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득표한 6.2%다. 권 후보는 “최소한 이 득표율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선대본에서는 두 자릿수 득표율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권 후보는 “이번 대선은 단순히 정권교체를 넘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되어야 하며, 진보 정치가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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