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13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 2025.5.13 ⓒ뉴스1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영입했다가 취소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전날 저녁 6시 29분께 정 전 장관을 김 후보의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5시간 만인 밤 11시 39분께 “정 전 장관의 상임고문 위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12.12 군사반란이 성공한 뒤 특전사령관에 임명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하고 이 공로로 훈장까지 받았다.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모의 참여죄 및 내란목적 살인죄 등으로 징역 7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이듬해 사면돼 석방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정 전 장관에 대해 “5.18 광주학살을 통해 신군부 정권 장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997년 대법원 판결 당시 드러나지 않았던 추가 범죄가 새롭게 확인됐다며, 지난해 정 전 장관을 내란목적 살인죄로 추가 고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