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피팟 라차낏쁘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도담소에서 태국 피팟 런그시타(Phai Phat Ratchakitprakarn) 노동부 장관을 만나 불확실성이 고조된 국제정세 속 경기도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아세안의 중심인 태국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번 김동연 지사와 태국 노동부장관과의 회담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은 세 번째 만남으로, 김 지사는 “세 번째 만남은 인연”이라며 각별한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태국은 아세안의 중심 국가이자 인도차이나 반도의 요충지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경기도는 아세안 지역의 거점 국가로 태국을 중점 협력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는 방콕에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페어(G-FAIR), K-뷰티 엑스포 등의 기업 진출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지방관광공사 최초로 태국 대표사무소도 개소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태국인은 약 5만 8천 명으로, 국내 태국인 인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 중 약 1만 3천 명이 산업 현장에 종사 중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023년 외국인 노동자 지원을 위한 ‘이민사회국’을 신설했다. ‘이민사회국’은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안정, 기본권 보장, 정주 지원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김 지사와 피팟 장관은 올해 3월, 태국 정부와의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하고 숙련기능 인력의 비자 전환과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인력 관리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경기도는 향후 태국과의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해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유치 정책을 강화하고, 도내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권익 보장을 위한 ‘경기도형 광역비자’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