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휴(왼쪽)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 엔딩'(Maybe Happy Ending)으로 최우수 오리지널 작사·작곡상(Best Orginal Score)과 최우수 극본상을 받은 후 기자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06.09. ⓒAP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뮤지컬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Musical), 극본상(Best Book of a Musical), 음악상(Best Original Score (Music and/or Lyrics) Written for the Theatre), 연출상(Best Direction of a musical), 무대디자인상(Best Scenic Design), 남우주연상(Best Performance by a Actor in a Musical)등을 석권했다.
앞서 이 작품은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 초연 됐다. 이후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열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여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막,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해외 관객을 만났다.
'어쩌다 해피엔딩'은 박천휴(Hue Park) 작가와 윌 애런슨(Will Aronson) 작곡가 콤비의 작품이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뮤지컬협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이번 토니 어워즈 수상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국 소극장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대극장으로 확장되어 성공한 첫 사례이자 작품상 외에 한국인 최초로 극본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기록"이라면서 축하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