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들과 대화하며 시계를 보고 있다. 2025.06.10.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 판단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늦게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시계 관련해 언론에 일부만 보도되면서 다소 오해가 생긴 듯해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이 만들어오던 선물용 시계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 보도가 나오자 직접 사실을 바로 잡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자연스레 시계 선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꼭 필요할까요?'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며 "이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시며 대통령 선물 중 시계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는 선물이 되게끔 하겠다"며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밝혔다.
앞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당 지도부 만찬 당시 이 대통령이 "이재명 시계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이 뭐가 필요하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일부 언론보도는 이 대통령이 시계를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 보도를 했다.
그러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사실과 다르다"며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시계 제작을 지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