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김소향 “프리다, 고통을 웃음과 예술로 승화한 여인”

올해 세번째 시즌...9월 7일까지 대학로 무대

뮤지컬 '프리다' 프리다 역의 배우 김지우, 김소향, 김히어라기 26일 서울 종로구 놀 유니플렉스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5.06.26. ⓒ뉴시스

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를 맡은 주역들이 멕시코 대표 화가 프리다 칼로가 사망한지 70여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 언급했다.

김소향 배우는 26일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에서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보면 온 몸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나만 고통스러운 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용기를 얻는다"면서 "프리다는 고통을 웃음으로, 예술로 승화한 여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다는 저렇게 강한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그녀는 마지막에 '인생 만세'라는 말을 외친다. 삶이 얼마나 귀중한지, 존중받아야 마땅한 지 울부짖으면서 떠난 여인"이라면서 "그녀의 그림 하나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지우 배우는 "모든 세대의 친구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마인드와 생각과 삶을 사셨다고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힘든 삶, 그럼에도 '다리가 없으면 어때 날개로 날아오르면 되지' 하는 단단함이 요즘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면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저런 마음 가질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저라면 감히 못했을 것 같은데 프리다의 일생을 보면 나도 한 번쯤 용기를 내도 좋지 않을까, 용기 낼 수 있게 끔 해주는 아티스트"라면서 "그러다 보니 요즘 같은 시대에 귀감을 살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히어라 배우는 "프리다 인생이 쉽지 않았고 어려운 고통 속에서 사셨음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멋지게 '비바 라비다' 라고 외치고 떠나셨기 때문에 저희도 닮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면서 "멋진 여성분이라서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 이후 반복되는 고통 속에 살면서도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뮤지컬 '프리다'에 출연 중인 배우 김지우가 26일 서울 종로구 놀 유니플렉스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뉴시스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WSWF)'에서 또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팀 '범접(BUMSUP)'의 아이키도 뮤지컬에 도전한다. 아이키는 프리다의 연인이자 분신이었던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레플레하' 역을 맡았다.

아이키는 "뮤지컬 장르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을 수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우선 이 작품이 너무 멋진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었고, 저의 첫 도전이라면 꼭 하고 싶다는 저의 결정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댄서다 보니까 관객들이나 저를 아시는 분들은 춤에만 몰두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대선배 소향 언니께서 EMK를 통해서 좋은 레슨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다들 털털한 옆집 언니, 동생처럼 대해 주셨다"면서 "그런 것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키는 현재 방송 중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공연 중인 뮤지컬 '프리다'에 관해서 "두 개를 비교하자면, 몸이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스우파가 좀 더 힘든 것 같다"면서 "개인의 기량으로 표현해야 하니까 그렇다. 즐거움은 비교할 수 없을 것 같다. 둘 다 너무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키 이외에도 전수미, 장은아 배우가 '레플레하' 역할을 맡았다. 흥미로운 점은 디에고가 프리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 각 배우의 개성과 장점에 따라 다르게 연출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들은 관객들에게 보는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김지우 역시 이번 시즌 '프리다'에 처음 합류해 합을 맞췄다. 김지우는 "처음 합류를 했기 때문에 프리다 칼로라는 사람에 대해서 공연으로서 이야기를 들려 드리기 위해서 정보를 찾아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다 칼로가 쓴 일기가 책으로 펼쳐지는 것도 있었고, 영화도 있었다. 그런데 저에겐 배경과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중요했지만 전 시즌 분들이 배우로서 프리다를 표현했을 때 어떤 마음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향 언니는 뮤지컬 '프리다'의 시조새 같은 존재다. 초연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셨고, 김히어라 배우는 전 시즌부터 극찬을 받은 분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프리다를 표현할 때 어떤 마음, 어떤 생각, 어떤 걸 표현하고 싶었는지 저는 그런 것들이 우선적으로 궁금해서 두 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뮤지컬 '프리다'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 극장의 규모가 작은 만큼, 관객들은 최고의 배우들이 토해내는 가창력과 열정과 힘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의 땀 한 방울, 찡그린 표정, 웃는 표정 등을 생생하게 가까이 만나볼 수 있다.

김소향 배우는 뮤지컬 '프리다'에 대해 "공연의 가장 중요한 점은 네 명의 배우들이 전부 나와서 미친듯이 연기하고 미친듯이 노래하고 미친듯이 춤을 춘다는 것"이라면서 "두 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저희를 갈아 넣어서 100℃ 공연을 보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다의 이야기를 듣고 영감 받는 것, 그것이 기본적으로 이 공연의 가장 멋진 특징이 아닐까 싶다"면서 "또한, 여성 배우 한 명 한 명 눈 여겨 봐주시고 다른 점을 봐주시는 것도 큰 장점이 될 듯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지난 17일 개막한 뮤지컬 '프리다'는 9월 7일까지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프리다' 출연 배우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놀 유니플렉스에서 프레스콜을 하고 있다. 2025.06.2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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