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특검 2차 출석…9시 1분 서울고검 도착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별검사팀의 2차 조사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오전 9시 출석을 통보했는데, 윤 전 대통령은 9시 1분께 내란 특검팀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에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포토라인을 지나쳤다.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 있나’, ‘경찰 조사는 오늘도 거부하나’라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빠른 걸음으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 첫 조사가 이뤄진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애초 특검팀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을 2차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불응해 이날 9시로 조사 일정을 최후 통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를 앞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을 소환해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또한, 박종준 대통령 전 경호처 처장과 김성훈 전 차장을 불러 체포방해 및 비화폰 삭제 혐의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차 조사 당시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를 조사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조사를 거부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박 총경이 1차 체포영장 체포 집행 과정에 있었고, 자신들이 고발한 당사자라는 이유로 조사자 교체를 요구했다. 이로 인해 당시 특검팀은 국무회의와 외환 혐의를 중점적으로 수사해야 했다.

이와 관련,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원칙적 기조는 조사자 교체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도 “조사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