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당에서 신경 써주셔서 청문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6일 오후 국무총리 서울 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한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한달만에 간신히 총리만 취임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인수위를 거쳤던 이명박 정부의 내각 구성에는 17일이 소요됐지만 인수위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는 195일이 소요됐다”면서 “이재명 정부도 취임 한달만에 간신히 총리만 취임했다. 청문 절차가 지연되면 이후 일정도 예측이 불가하다는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에서 조금 신경 써주셔서 신속하게 (청문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셨으면 하는 요청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또 “정부의 민생경제 살리기는 물론 지난 정부가 무너뜨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 특히 경제 회복과 사회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당과 정부에 전달해 드리고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대표로 참석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김 직무대행은 “당과 대통령, 당과 정부는 운명 공동체다. 당·정부·대통령실은 원팀이 돼야 한다”면서 “당의 역할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 당은 정부와 대통령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